개울가에 식구들이 놀러갔었는데요
5살난 아들이 개구리를 잡아달라는거에요
여기저기 개구리들이 펄쩍거리고 있었거든요
나도 몇마리 잡아서 넣고,
내 이종사촌 여동생도 몇마리 잡아서 넣고 해서
큰 네모난 상자에 넣은다음에
개구리 가지고 놀라고 아들도 같이 넣어주었거든요
그런데 다시 보니 큰 뱀 두마리가 상자안에 있는거에요
하나는 아주 크고 검은 무늬 뱀이었고
하나는 그보다 좀 작은 갈색무늬 뱀이었는데
"이게 어디서 나왔지?" 하니깐 사촌 여동생이
자기가 잡아서 넣었대요.
위험하게 왜 넣었냐고 하니깐,
그냥 개구리좀 쫓아다니다 잡아먹고 하는거 구경하라고 넣었다면서,
"사람은 안무는 뱀이야~" 이러더라구요.
그래서, "그러냐~" 하고 다른거 좀 하다가 다시 보니깐
아들이 안보이는거에요.
뱀은 뚱뚱해져있는데, 큰 메기같은 물고기를 통채로 잡아먹고 있고..
그래서 걱정돼서 우리아들 어디갔냐고 찾았더니,
친정아버지가 와서 보고는 검은 큰 뱀 등을 주머니칼로 좍 갈랐어요.
그랬더니 거기서 아들이 나와서 막 울었어요.
다친데는 없고, 좀 축축하게 젖은거 이외엔 멀쩡해 보였어요.
그러다 꿈에서 깼거든요.
자고일어났는데 꿈이 아주 생생한게 너무 심난하네요 ㅠ